앞니 이소맹출 , 순소대 절제 후 프리올소에서 ALF까지 이어간 교정 사례
안녕하세요.
브레인치과 원장 김정희 입니다.
“앞니가 너무 삐뚤고 이상하게 나와요”
유치가 빠지고 새로 나오는 윗앞니를 보며 치과를 찾는 보호자분들이 많습니다.
이번에 내원한 만 9세 남자아이의 보호자분께서도
"앞니가 덧니처럼 비뚤게 나오고 치열도 고르지 않아 보여서 걱정돼요."
라며 진료실을 찾아오셨습니다.아이의 입안을 확인해 보니 새로 나오는 윗앞니가 제 위치를 벗어난 상태로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이 시기는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차례로 나오면서 턱과 치열도 함께 자라는 때라, 지금 눈에 보이는 치아 배열만으로는 치료 방향을 정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현재 앞니의 위치뿐 아니라 앞으로 나올 영구치와 입술·혀의 상태까지 함께 살펴 치료 계획을 세웠습니다.
1. 삐뚤게 나온 앞니, 치열에는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검사 결과, 한쪽 윗앞니가 원래 나와야 할 자리를 벗어나 비틀린 방향으로 나오고 있었습니다. 이를 ‘이소맹출’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앞니가 비틀려 나온 데에는 치아가 나란히 자리 잡을 공간이 부족한 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공간이 부족해 치아끼리 겹치거나 비틀리고, 일부 치아가 치열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밀려나는 상태를 ‘크라우딩’이라고 합니다.
아직 여러 영구치가 차례로 나와야 하는 시기였기 때문에, 이미 나온 앞니 하나만 펴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공간 부족이 그대로라면 옆 영구치가 나올 때 치열이 다시 흐트러질 수 있어, 앞으로 나올 치아가 자리 잡을 공간과 앞니 배열까지 함께 고려해 치료 계획을 세웠습니다.
2. 교정 장치를 사용하기 전, 설소대와 순소대를 절제한 이유
치료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는 치아가 놓일 공간뿐 아니라, 치아 주변 연조직인 순소대와 설소대의 상태도 함께 살펴보았는데요.
순소대가 앞니 가까이까지 연결돼 있어 윗앞니가 제 위치에 자리 잡는 데 영향을 주는 요인 중 하나로 보았습니다.
설소대 또한 짧아 혀의 움직임이 제한돼 있었는데요.
이 상태에서는 혀를 원하는 위치로 올리기 어렵고, 프리올소를 입안의 알맞은 위치에 착용하는 데도 방해가 될 수 있었습니다.
프리올소를 바로 적용하기보다, 앞니 배열에 영향을 주는 순소대와 장치 착용을 방해할 수 있는 설소대를 먼저 절제하기로 했습니다.
3. 설소대·순소대 절제술 후 프리올소 치료는 어떻게 진행했을까요?
설소대와 순소대 절제술을 마친 뒤에는 프리올소를 적용했습니다.
프리올소란? 성장기 치아의 맞물림을 관리하면서 혀와 입술이 알맞은 위치에 놓이도록 돕는 장치입니다.아이의 악궁 형태와 치아가 맞물리는 모습을 살펴 장치를 조절했으며, 낮에는 편안히 쉬는 동안 1시간, 밤에는 잠자는 동안 착용하도록 안내했습니다.

2024년 1월 25일부터 프리올소 1차 치료를 시작해 정기적으로 맞물림의 변화를 확인했습니다.
같은 해 12월 19일부터는 다음 단계의 프리올소로 변경해 2025년 12월 24일까지 치료를 이어갔습니다.
4. 자리를 잡아가던 앞니가 다시 비틀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치료 전에는 왼쪽 위 중절치(#21)가 다른 앞니보다 높은 위치에서 비틀린 방향으로 나오고 있었습니다.
프리올소를 착용하며 성장기 맞물림을 관리하는 동안 #21도 조금씩 내려왔고,
2024년 8월 24일 사진에서는 앞니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때는 #21 옆에 나와야 할 측절치인 #22가 아직 충분히 나오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옆의 #22가 나오기 시작하자 먼저 자리를 잡던 #21이 다시 비틀리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을 보면 제한된 공간 안으로 #22가 나오면서 앞니 배열이 다시 고르지 않게 변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치아 크기에 비해 윗턱의 악궁이 좁아 영구치가 나란히 자리 잡을 공간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이 상태에서는 앞니가 잠시 자리를 잡더라도 옆 치아가 나오면서 다시 밀리거나 비틀릴 수 있었습니다.
프리올소로 맞물림을 관리한 뒤에는 악궁을 넓혀, 앞으로 나올 영구치가 자리 잡을 공간을 마련하는 다음 단계가 필요했습니다.
5. 악궁 확장은 어떻게 진행했을까요? (ALF)
프리올소 2차 치료까지 이어가며 맞물림을 관리한 뒤, 부족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2025년 12월 24일부터 ALF 교정을 시작했습니다.
ALF는 치아 안쪽에 가늘고 탄성이 있는 와이어를 장착해 악궁을 넓혀가는 장치입니다.
와이어가 원래 형태로 돌아가려는 힘이 지속적으로 작용하면서, 영구치가 자리 잡을 공간을 조금씩 만들어 줍니다.
치료 중에는 치열과 악궁의 변화를 확인하며 와이어의 형태와 힘을 조절합니다.ALF로 악궁을 넓히면서 #21과 #22가 서로 밀리지 않고 자리 잡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이후 사진에서는 다시 비틀렸던 #21이 치열 안으로 들어오고, #22와 함께 앞니 배열이 전보다 고르게 정돈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6. 치아가 자라는 과정에 맞춰 교정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성장기 교정은 아이의 턱과 치열이 자라는 시기를 이용해, 가능한 범위에서 치아를 빼지 않고 영구치가 자리 잡을 공간을 마련해 주는 과정입니다.다만 혼합치열기에는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차례로 나오면서 치아의 위치와 배열이 계속 달라집니다.
그래서 처음 선택한 장치 하나로 끝까지 진행하기보다, 치아가 나오는 순서와 남아 있는 공간을 살피면서 필요한 장치를 추가하거나 치료 단계를 변경하기도 합니다.
아직 영구치가 계속 나오는 시기인 만큼, 남은 치아가 어느 위치로 나오는지 살피면서 치료를 이어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