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칼럼

양치 할 때마다 잇몸에서 피가 나는데, 스케일링만 받으면 괜찮아질까요?

핵심 요약 먼저 확인하세요

양치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난다고 해서 모두 스케일링만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염증이 잇몸 표면에 머문 초기 치은염이라면 스케일링과 구강관리로 좋아질 수 있지만, 잇몸뼈 주변까지 진행된 치주염이라면 잇몸 안쪽의 치석과 염증을 제거하는 추가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출혈이 한두 번 나타난 뒤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같은 부위에서 반복된다면 출혈량만 보기보다 치주낭의 깊이와 잇몸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양치를 하다가 칫솔이나 치실에 피가 묻어나오면 잇몸이 약해서 그렇다고 생각하거나, 스케일링을 한 번 받으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여기기 쉽습니다.
물론 칫솔을 너무 세게 사용해 일시적으로 피가 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부위에서 출혈이 반복된다면 칫솔 자극으로만 여기기보다 그 주변에 염증이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스케일링만으로 좋아질 수 있는지는 현재 염증이 잇몸 표면에 머물러 있는지, 치아를 지지하는 잇몸뼈 주변까지 진행됐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잇몸에서는 왜 피가 나는 걸까요?

잇몸 출혈의 흔한 원인 중 하나는 치아 주변에 쌓이는 치태와 치석입니다.
양치질로 충분히 제거되지 않은 치태가 치아 표면에 오래 남으면 세균막이 잇몸을 자극합니다. 치태가 단단하게 굳어 치석이 되면 칫솔질만으로는 제거하기 어렵고, 주변 잇몸에 염증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염증이 생긴 잇몸은 붉게 붓고 작은 자극에도 쉽게 피가 납니다. 초기에는 통증이 거의 없는 경우도 많아 출혈이나 부기, 입 냄새와 같은 변화를 놓치기 쉽습니다.
다만 모든 잇몸 출혈이 치주질환 때문인 것은 아닙니다. 칫솔질로 인한 상처나 복용 중인 약물, 호르몬 변화, 일부 전신질환도 출혈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출혈이 반복된다면 증상만으로 원인을 판단하기보다 치과에서 잇몸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1][2]

 

피가 나면 무조건 치주염인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잇몸질환은 염증이 진행된 범위에 따라 크게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구분합니다.

 

구분 치은염 치주염
흔히 나타나는 변화 잇몸 출혈, 붉어짐, 부기 반복되는 출혈, 잇몸내려감, 구취, 치아 흔들림 등이 나타날 수 있음
염증 범위 주로 잇몸 표면에 머무름 치아를 지지하는 조직과 잇몸뼈까지 영향을 줄 수 있음
검사에서 확인하는 점 잇몸의 부기와 출혈, 치석 상태 치주낭 깊이, 잇몸 출혈, 치조골 소실 정도
치료 방향 스케일링과 구강관리로 호전될 수 있음 진행 정도에 따라 잇몸 안쪽의 추가적인 치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음

 

치은염은 염증이 잇몸에 머물러 있는 초기 단계입니다. 이때는 원인이 되는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고 양치질과 치실 사용을 개선하면 잇몸이 다시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반면 치주염은 염증이 잇몸 아래로 진행돼 치아를 지지하는 조직과 잇몸뼈에 영향을 주는 상태입니다. 잇몸뼈가 줄어들기 시작하면 스케일링만으로는 관리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출혈의 양만으로 두 상태를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피가 조금 나더라도 잇몸 안쪽의 염증이 진행된 경우가 있고, 반대로 일시적인 자극으로 출혈이 생기기도 하기 때문입니다.[1][2]

 

스케일링만으로 괜찮아지는 경우도 있나요?

네, 염증이 잇몸 표면에 머문 초기 치은염이라면 스케일링과 올바른 구강관리만으로도 좋아질 수 있습니다.


스케일링은 치아 표면과 잇몸선 주변에 붙어 있는 치석을 제거해 잇몸 염증의 원인을 줄이는 치료입니다. 치료 후에도 칫솔질과 치실 또는 치간칫솔 사용이 제대로 이뤄져야 건강해진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석이 잇몸 아래로 깊게 내려가고 치아와 잇몸 사이의 공간인 치주낭이 깊어진 경우에는 치료 방법이 달라집니다. 이때는 일반적인 스케일링뿐 아니라 잇몸 안쪽의 치석과 세균막을 제거하는 비수술적 치주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스케일링을 받은 뒤에도 같은 부위에서 계속 피가 나거나 잇몸이 붓는다면 단순히 치석이 다시 생긴 것으로 판단하기보다, 염증이 어느 범위까지 진행됐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1][3]

 

치과에서는 잇몸의 어떤 부분을 확인하나요?

브레인치과에서는 눈에 보이는 출혈 여부나 치석의 양만으로 치료 범위를 결정하지 않습니다. 잇몸 출혈이 시작된 시점과 반복되는 부위, 평소 양치 습관을 먼저 확인한 뒤 잇몸 상태를 살펴봅니다.

  • 치주낭 탐침 검사
    치주 탐침을 이용해 치아와 잇몸 사이의 깊이를 측정합니다. 검사 과정에서 출혈이 나타나는지, 특정 부위의 치주낭이 깊어져 있는지도 함께 확인합니다.
  • 디지털 X-ray 및 파노라마 검사
    필요한 경우 방사선 사진을 통해 치아를 지지하는 잇몸뼈가 줄어들었는지, 염증이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를 확인합니다. 이러한 검사 결과를 종합해 스케일링과 구강관리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단계인지, 잇몸 안쪽까지 별도의 치주치료가 필요한 상태인지 판단합니다.
    같은 잇몸 출혈이라도 치아마다 염증의 깊이와 잇몸뼈 상태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치료 범위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피가 나는데 치실을 계속 사용해도 될까요?

출혈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치실이나 치간칫솔 사용을 바로 중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치아 사이에 치태가 남아 잇몸에 염증이 생긴 경우에는 치실을 사용할 때 피가 날 수 있습니다. 이때 관리를 중단하면 치아 사이의 치태가 계속 남아 염증이 가라앉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치실을 잇몸 방향으로 강하게 눌러 넣거나 앞뒤로 거칠게 움직이면 잇몸에 상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치실은 치아 옆면을 감싸듯 밀착한 뒤 잇몸선 아래에서 치아 방향으로 부드럽게 움직여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아 사이가 넓거나 치주질환으로 잇몸이 내려간 경우에는 치실보다 치간칫솔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치간칫솔은 공간에 맞는 크기를 사용해야 하므로 진료 시 본인에게 맞는 관리 도구와 사용법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심스럽게 관리해도 같은 부위에서 출혈이 계속되거나 붓기와 통증이 함께 나타난다면 치과에서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런 변화가 함께 나타난다면 검사가 필요합니다

  • 양치할 때 피가 나는 것과 함께 다음과 같은 변화가 나타난다면 치주염이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 같은 부위에서 반복적으로 피가 납니다.
  • 잇몸이 붉게 붓거나 누르면 불편합니다.
  • 잇몸이 내려가 치아가 전보다 길어 보입니다.
  • 양치 후에도 입 냄새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 특정 치아로 음식을 씹을 때 뻐근하거나 불편합니다.
  • 치아가 전보다 흔들리는 느낌이 듭니다.
  •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자주 끼기 시작했습니다.

 

치주질환은 어느 정도 진행될 때까지 통증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아프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괜찮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한두 번의 일시적인 출혈보다 중요한 것은 같은 부위에서 반복되는지, 다른 잇몸 변화가 함께 나타나는지입니다. 출혈이 계속된다면 스케일링이 필요한지부터 판단하기보다 현재 잇몸 염증의 범위와 잇몸뼈 상태를 먼저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참고문헌 및 출처
[1] National Institute of Dental and Craniofacial Research, Periodontal Disease [원문보기]
치주질환의 원인과 증상, 진단 및 치료 내용을 참고했습니다.

[2]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bout Periodontal Disease [원문보기]
치은염과 치주염의 차이 및 주요 증상을 참고했습니다.

[3] American Academy of Periodontology, Scaling and Root Planing [원문보기]
스케일링과 비수술적 치주치료 내용을 참고했습니다.

 

※ 본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같은 잇몸 출혈이라도 원인과 진행 정도는 다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상태는 치과 진료를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의학적 검토 | 브레인치과 김정희 대표원장
관련 진료 분야 | 치주질환 및 잇몸관리
최종 의학정보 검토일 | 2026년 9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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