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칼럼

치아 하나만 빠져도 임플란트를 바로 해야 할까요?

어금니 하나가 빠졌는데, 다른 쪽으로 씹으면 괜찮지 않을까요?


치아를 발치한 뒤 당장 큰 불편이 없다면 임플란트 치료를 서둘러야 하는지 고민될 수 있습니다. 

특히 눈에 잘 띄지 않는 안쪽 어금니라면 일상생활에 별다른 지장이 없다는 이유로 치료를 미루기도 합니다.


하지만 치아는 각각 따로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맞물리며 씹는 힘을 분산하고, 일정한 위치를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치아 하나가 빠지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 치아와 잇몸뼈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1. 빠진 치아를 그대로 두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치아 하나를 상실하면 단순히 빈 공간이 생기는 데 그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 치아의 위치와 잇몸뼈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변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주변 치아의 기울어짐


치아는 양옆 치아와 서로 맞닿으며 일정한 위치를 유지합니다. 

그런데 치아 하나가 빠지면 인접한 치아를 지지하던 접촉 관계가 사라지면서 힘의 균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씹는 힘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면 주변 치아가 빈 공간을 향해 서서히 기울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치아가 기울어진 상태로 오래 유지되면 치아 사이의 간격과 맞물림이 달라져, 나중에 임플란트를 식립할 공간이 부족해질 수도 있습니다.


② 반대편 치아의 정출


위아래 치아는 서로 맞물리며 씹는 힘을 주고받습니다. 

그런데 한쪽 치아가 사라지면 반대편 치아는 맞닿는 치아가 없어져 기존의 교합 접촉을 잃게 됩니다.


이로 인해 치아와 주변 조직의 균형이 달라지면서 빈 공간을 향해 서서히 솟아오르는 정출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정출이 진행되면 위아래 치아의 맞물림이 달라지고, 향후 임플란트 보철물이 들어갈 공간이 좁아질 수 있습니다.


③ 잇몸뼈의 흡수


치아를 둘러싼 잇몸뼈는 치아를 지지하고, 치아 뿌리 주변의 치주인대를 통해 씹는 힘을 전달받습니다.

따라서 치아를 발치하면 치주인대가 사라지고 뼈에 전달되던 자극도 달라지면서 발치 부위의 뼈가 재형성되는 과정에서 일부 흡수됩니다.

이로 인해 시간이 지나면서 잇몸뼈의 폭과 높이가 줄어들 수 있으며, 향후 임플란트 식립 시 뼈이식과 같은 추가적인 처치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개인의 구강 상태와 치아 상실 기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불편함이 없다고 해서 변화가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2. 임플란트를 미루면 치료가 더 복잡해질까요?


처음에는 치아 하나만 상실했더라도 치료를 오랫동안 미루면 나중에는 임플란트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변 치아가 빈 공간을 향해 심하게 기울어지면 임플란트를 식립할 공간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기울어진 치아의 위치를 바로잡는 보철이나 교정치료 등이 추가로 필요할 수 있습니다.

치아 하나를 회복하려다 주변 치아까지 치료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 것입니다.


반대편 치아의 정출도 마찬가지입니다. 

치아가 지나치게 솟아오르면 임플란트 보철물이 들어갈 높이가 부족해지고, 위아래 치아의 교합을 맞추기 위해 정출된 치아에 별도의 보철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치아의 기울어짐과 정출로 치아 사이의 정상적인 접촉 관계가 달라지면 음식물이 쉽게 끼는 부위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치태가 쌓이고 잇몸에 염증이 발생할 위험도 높아집니다.




잇몸뼈의 흡수 역시 중요한 문제입니다. 

치아 하나쯤 없어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오랫동안 지내다가 뒤늦게 임플란트를 고려했을 때, 식립에 필요한 뼈가 부족해 뼈이식을 먼저 진행하거나 함께 시행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치아 하나를 상실했을 때 치료를 미루면 처음보다 치료 범위가 넓어지고 과정도 복잡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3. 임플란트는 발치 후 언제 진행하는 것이 좋을까요?


그렇다면 치아를 뽑은 당일에 임플란트를 심어야 할까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임플란트 식립 시기는 발치 부위의 염증 여부, 잇몸뼈의 양과 상태, 주변 조직의 회복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발치와 동시에 인공치근을 식립하는 즉시 식립 방법이 있는 반면, 일정 기간 잇몸과 뼈의 회복을 기다린 뒤 진행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발치 부위의 뼈가 충분하고 초기 고정력을 확보할 수 있는 조건이라면 즉시 식립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염증으로 인한 조직 손상이 크거나 뼈의 양이 부족하다면 추가적인 처치 또는 회복 기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발치 후 무조건 빨리 심는 것이 아니라, 현재 상태에 적합한 시기에 식립하는 것입니다.

다만 치료 계획 없이 오랜 기간 방치하면 잇몸뼈 흡수나 주변 치아의 위치 변화로 치료 과정이 복잡해질 수 있으므로, 발치 전후로 임플란트 가능 여부와 적절한 시기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치아 하나의 상실도 가볍게 넘기지 마세요.


치아 하나가 없어도 당장 음식을 씹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 치아의 배열이 달라지거나 잇몸뼈가 흡수되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변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치아를 상실했다면 불편함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현재 구강 상태를 확인하고 임플란트 치료의 필요성과 적절한 시기를 상담받는 것이 좋습니다.

치아 하나를 회복하는 일은 단순히 빈 공간을 채우는 것을 넘어, 남아 있는 치아와 구강 기능을 함께 관리하는 과정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임플란트 치료 기간, 치아가 빠진 자리는 비워두고 지내야 하나요?

[FAQ] 임플란트 수술 다음 날 출근할 수 있나요?



참고문헌 및 출처


[1] Gragg KL, Shugars DA, Bader JD, et al. Movement of teeth adjacent to posterior bounded edentulous spaces. J Dent Res. 2001;80(11):2021-2024. PubMed

치아 하나를 상실한 뒤 양옆 치아가 이동하면서 빈 공간의 크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내용을 참고했습니다. 특히 치아 상실 후 인접 치아의 위치 변화가 나타나는 현상을 설명하는 데 활용했습니다. 원문보기


[2] Craddock HL, Youngson CC, Manogue M, et al. Occlusal changes following posterior tooth loss in adults. Part 1: a study of clinical parameters associated with the extent and type of supraeruption in unopposed posterior teeth. J Prosthodont. 2007;16(6):485-494. PubMed

어금니 상실 후 맞물리는 반대편 치아가 빈 공간을 향해 이동하는 정출 현상을 살펴본 연구입니다. 정출이 진행되면 임플란트 보철물을 제작할 공간이 부족해지고 교합 조정이 필요해질 수 있다는 내용을 참고했습니다. 원문보기


[3] Truong VM, Kim S, Yi YJ, et al. Food Impaction in Dentistry: Revisited. Oral Health Prev Dent. 2023;21:229-242. PubMed

치아 사이의 접촉 상태와 치아 위치, 교합 관계가 음식물 끼임에 미치는 영향을 정리한 문헌고찰입니다. 치아의 기울어짐이나 위치 변화로 음식물이 끼기 쉬워지고, 잇몸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을 작성하는 데 참고했습니다.원문보기


[4] Tan WL, Wong TLT, Wong MCM, Lang NP. A systematic review of post-extractional alveolar hard and soft tissue dimensional changes in humans. Clin Oral Implants Res. 2012;23(Suppl 5):1-21. PubMed

치아 발치 후 잇몸뼈의 폭과 높이가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하는 양상을 분석한 체계적 문헌고찰입니다. 잇몸뼈 흡수가 진행되면 향후 임플란트 식립 시 뼈의 양을 평가하고, 필요한 경우 뼈이식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에 참고했습니다.원문보기


[5] Tonetti MS, Jung RE, Avila-Ortiz G, et al. Management of the extraction socket and timing of implant placement: Consensus report and clinical recommendations of group 3 of the XV European Workshop in Periodontology. J Clin Periodontol. 2019;46(Suppl 21):183-194. PubMed

발치 후 임플란트 식립 시기를 결정할 때 고려해야 하는 감염 여부, 초기 고정 가능성, 잇몸뼈 상태 및 전신 건강 등의 기준을 제시한 전문가 합의문입니다. 발치 당일 식립과 회복 후 식립 중 환자의 상태에 적합한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는 내용을 참고했습니다.원문보기


※ 본 글은 치아 상실 후 주변 치아의 위치 변화와 잇몸뼈 흡수, 임플란트 식립 시기에 대한 일반적인 의료정보를 안내하기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실제 진료에서는 구강검사와 영상검사를 통해 주변 치아의 상태, 잇몸뼈의 양, 교합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한 뒤 개인에게 적합한 치료 방법과 시기를 결정합니다.


의학적 검토 | 브레인치과의원 김정희 대표원장

관련 진료 분야 | 임플란트 및 보철 치료

최종 의학정보 검토일 | 2026년 10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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