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칼럼

유치 충치 치료, 어차피 빠질 치아인데 꼭 해야 할까요?

어차피 영구치가 올라오면 빠질 치아인데, 굳이 충치 치료를 해야 하나요?



아이의 유치에 충치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부모님들은 치료를 받아야 할지, 영구치가 올라올 때까지 기다려도 될지 고민하게 됩니다.

특히 아이가 통증을 호소하지 않거나 충치가 작아 보인다면 당장 치료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유치는 언젠가 빠지는 치아이지만, 영구치가 올라올 때까지 음식을 씹고 발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무엇보다 영구치가 제자리에 올라올 수 있도록 필요한 공간을 유지해 주기 때문에 건강하게 관리해야 하는데요.

따라서 유치에 충치가 생겼다면 빠질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충치가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유치 충치를 그대로 두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유치는 영구치에 비해 치아 표면을 보호하는 법랑질과 그 안쪽의 상아질이 얇아 충치가 비교적 빠르게 깊어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치아에 작은 점이나 변색만 보일 뿐, 아이도 별다른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충치가 점점 깊어지면 차갑거나 단 음식을 먹을 때 시린 증상이 나타나고, 음식을 씹을 때 통증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충치가 더 깊어져 치아 내부의 신경 조직까지 감염되면 심한 통증이 발생하거나 치아 뿌리 주변에 염증과 고름이 생길 수 있는데요.

이러한 감염이 심해지면 유치 아래에서 자라고 있는 영구치의 발육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기에 충치가 심해져 유치를 정상적인 교환 시기보다 일찍 잃게 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주변 치아가 빈 공간으로 이동하면서 영구치가 올라올 자리가 부족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유치 충치는 지금 당장의 통증뿐 아니라 앞으로 올라올 영구치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아파하지 않더라도 충치를 발견했다면 치과에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유치 충치,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집니다.


유치 충치는 얼마나 진행되었는지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집니다. 

아직 충치가 생기지 않았다면 예방관리를 통해 충치 발생 위험을 줄이고, 이미 충치가 생겼다면 상태에 맞는 치료를 진행해야 하는데요.



① 충치가 생기기 전 — 불소도포와 실란트(치아 홈 메우기)


먼저 불소도포는 치아 표면의 재광화를 돕고 충치에 대한 저항성을 높여 충치 예방에 도움을 주는 방법입니다.

한편 실란트는 어금니의 깊은 홈을 메워 충치를 예방하는 방법입니다.장치 

유치 어금니의 씹는 면에는 좁고 깊은 홈이 있어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쌓이기 쉽고, 칫솔질만으로 깨끗하게 관리하기도 어려운데요.

따라서 충치가 없는 어금니라도 홈이 깊고 충치 발생 위험이 높다면 실란트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② 충치가 작을 때 — 레진 치료


충치로 인해 치아에 작은 구멍이 생겼지만 신경까지 진행되지 않았다면 레진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충치가 생긴 부분을 제거한 뒤 치아 색과 비슷한 레진 재료로 채워 치아의 형태와 기능을 회복하는 방법입니다.

레진 외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G.I(글라스아이오노머)라는 재료가 있습니다.

다만 레진보다 강도와 마모 저항성이 낮아 충전 부위에 따라 마모되거나 탈락할 가능성이 있는데요.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충치가 작고 영구치로 교환될 시기가 얼마 남지 않은 경우에는 G.I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③ 충치가 심할 때 — 신경치료 및 SS Crown


충치가 깊어 치아 내부의 신경 조직까지 영향을 미쳤다면 신경 상태에 따라 유치 신경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유치 신경치료는 감염되거나 손상된 신경 조직을 치료해 가능한 한 유치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인데요.


충치가 넓게 진행되어 치관의 상당 부분이 손상되면 치아의 형태가 무너지면서 주변 치아와의 접촉 관계가 달라지고, 영구치가 올라올 공간을 유지하는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때 SS Crown(기성금속관)을 사용해 손상된 치관의 형태를 회복할 수 있는데요.

SS Crown은 금속 재질의 보철물로 치아 전체를 감싸 남아 있는 치아를 보호하고, 유치가 정상적인 교환 시기까지 씹는 기능과 공간 유지 역할을 수행하도록 돕습니다.


3. 유치 충치, 영구치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지 마세요



유치는 충치가 비교적 빠르게 진행될 수 있는 데다, 어린아이는 아직 스스로 치아를 꼼꼼하게 관리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부모님과 떨어져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생활하는 동안 과자나 달콤한 음료 등 충치를 유발하기 쉬운 음식에 노출될 기회도 많아지는데요.

부모님이 아이의 식습관과 양치 상태를 하루 종일 확인하기는 어려운 만큼, 집에서의 꼼꼼한 관리와 정기적인 치과 검진이 더욱 중요합니다.


☑️유치 충치 예방을 위한 관리 방법


  • 보호자의 양치 확인: 아이가 양치질을 했더라도 치아 사이와 어금니 안쪽까지 잘 닦였는지 확인하고, 필요한 부분은 직접 마무리해 줍니다.
  • 불소치약 사용: 아이의 연령에 맞는 양의 불소치약을 사용해 올바른 양치 습관을 길러줍니다.
  • 정기적인 치과 검진: 성인은 일반적으로 6개월에서 1년 간격으로 검진받는 경우가 많지만, 아이들은 충치 위험도에 따라 검진 주기를 더 짧게 정할 수 있습니다.  특히 충치가 잘 생기는 아이라면 약 3개월 간격의 검진과 예방관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보호자의 꾸준한 관심과 양치 관리가 유치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며, 유치가 건강하게 유지되는 과정은 이후 영구치가 자리 잡을 공간과 배열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꼼꼼한 양치와 정기 검진으로 치아 상태를 살펴보고, 충치가 발견되면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FAQ] 유치가 빨리 빠졌을 때, 영구치가 나올 공간은 어떻게 유지할까요?




참고문헌 및 출처


[1]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 Dentistry (AAPD). Management of the Developing Dentition and Occlusion in Pediatric Dentistry. The Reference Manual of Pediatric Dentistry. 2024년 개정. 원문 확인

유치가 정상적인 교환 시기보다 일찍 빠졌을 때 주변 치아의 이동과 영구치 맹출 공간에 미치는 영향, 유치의 형태와 공간 유지 기능에 관한 지침입니다.


[2]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 Dentistry (AAPD). Pediatric Restorative Dentistry.** The Reference Manual of Pediatric Dentistry. 2022년 개정. 원문 확인

유치 충치의 진행 정도에 따른 수복치료의 필요성과 레진, 글라스아이오노머(G.I), 스테인리스 스틸 크라운(SS Crown) 등 치료 재료의 선택 기준을 다룬 자료입니다.


[3]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 Dentistry (AAPD). Pulp Therapy for Primary and Immature Permanent Teeth: Indications and Objectives.** The Reference Manual of Pediatric Dentistry. 2026년 개정. 원문 확인

유치의 충치가 신경 조직까지 진행되었을 때 치수 상태에 따라 적용하는 신경치료 방법과 치료 목적, 치아 보존 가능성 등을 판단하는 기준에 관한 지침입니다.


[4]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 Dentistry (AAPD), American Dental Association (ADA). Evidence-based Clinical Practice Guideline for the Use of Pit-and-Fissure Sealants.** Pediatric Dentistry. 2016;38(5):E120–E136. 원문 확인

유치와 영구치 어금니의 씹는 면에 발생하는 충치를 예방하기 위한 실란트의 효과와 적용 대상, 재료 선택에 관한 임상 진료지침입니다.


[5]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 Dentistry (AAPD). Caries-risk Assessment and Management for Infants, Children, and Adolescents.** The Reference Manual of Pediatric Dentistry. 2022년 개정. 원문 확인

어린이의 식습관과 구강위생 상태, 충치 발생 위험도를 평가하고 개인별 위험 수준에 따라 정기검진 간격과 예방관리 계획을 결정하는 기준을 제시한 지침입니다.


의학적 검토 | 브레인치과 김정희대표원장

관련 진료 분야 | 소아치과 · 소아교정 · 공간유지장치

최종 의학정보 검토일 | 2026년 10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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